#190 (머리 속에 떠돌던) 뉴스레터 상념
요 며칠 계속 늦게 잤더니 어제는 너무 졸려서 좀 자고 일어나서 써야지 했는데, 계속 잤네. 그래도 괜찮아. 꿈 속에서 몇 편 썼으니까.🤤 그래도 루틴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이 시간에 쓰기로 했음(안 그러면 내 맘이 너무 무거워).
매일 쓰다보면, 구독자들이 귀찮아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래서 차라리 발행 간격을 며칠 두고 내용을 더 충실히 해서 보내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내가 애초에 뉴스레터를 시작한 의도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계속 매일 발송을 고수하고 있는 거지.
뉴스레터라는 게 처음에는 꾸준히 읽을 생각으로 구독은 하지만 나중에는 그냥 메일함에 쌓이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나도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음… 음?’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잘 읽어주면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어.
모토가 ‘오늘 가장 좋았던 하나’이기 때문에 뉴스레터 주제가 워낙 중구난방으로 느껴질 것 같아. 그래서 구독을 해지하는 구독자들도 있고. 사실, 문(방)구 내용 때문에 구독했는데 책 내용 노트에 정리하고 그러고 있으면 관심 없을 것 같긴 해.
그런데 계속 쓰다보니까 몇 가지 주제로 수렴되고 있는데 책, 문구, 디지털 관련 정도가 아닐까 싶어. 가끔, 같이 듣고 싶은 좋은 음악이 있으면 소개하는 정도? 다행히 책 컨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고 느끼는데, 독서 인구가 줄고 있다는 사실과는 배치되는 것이이서 의아할 때가 있어. 달리 보면 책을 대하는 태도, 읽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속도대로면 이번 달 25일에 200호를 찍네. 뭐 다른 곳처럼 구독자 이벤트라도 하고 싶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건 300호 때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그냥 조촐하게 자축만 할 생각이야. 개인적으로는 나름 작고 소중한 성공의 경험이니까.
이번 주말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뉴스도 있고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 요즘 같은 역병의 시기에 감기라도 걸리면 어려모로 힘들어지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길. 이번 주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Haden & Pat Metheny, 'Two For The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