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세대 연구 뭐가 있는지 찾아보는 중...
지난주 토요일(135호)에 '세대론 비판'에 대해 쓰고나서, 제대로 된 세대 연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다고 통계와 숫자로만 이루어진 정량적인 연구결과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어. 예를 들어 ‘사회통합실태조사’ 같은 건 내가 해석할 능력도 없으니까.
그래서 떠오른 게, 살까말까하고 장바구니에만 넣어놨던 〈기획회의〉 541호의 이슈가 ‘20대라는 프레임’이어서 여기서 힌트를 얻어볼까하고 사서 봤어. 결론적으로는 도움이 됐다인데, 이슈 기사를 맡은 필자들 수준 차이가 너무 좀...🥺 이 코너는 대부분 이슈의 첫 번째 글이 제일 볼만한 데, 《지금은 없는 시민》을 쓴 강남규씨의 ‘세대론이 말할 수 없는 것, 시대론만이 말할 수 있는 것’과 강상준씨의 인트로 ‘20대라는 프레임 밖으로’가 도움이 됐어.
강남규씨는 정량적 수치를 근거로 세대론의 허상을 지적하며 ‘시대론’이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더불어 다양한 참고문헌을 소개해줬어.
제니퍼 M. 실바, 《커밍 업 쇼트》: 불확실한 세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
⮑ 강남규씨가 쓴 서평천주희,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청년들의 불안하고 불행한 일터에 관한 보고서
같은 맥락의 칼럼 '세대 문제, 시대의 숙제'(신진욱), "부도 신분도 대물림 ‘갇힌 세대’…90년대생 분노 안 할 수 있나"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강남규씨의 책에도 관심이 갔고,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끝내 냉소하지 않고, 마침내 변화를 만들 사람들에게
천주희라는 학자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어.
천주희,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대한민국 최초의 부채 세대, 빚지지 않을 권리를 말하다
⮑"‘90년대생’이 끌고 온 질문에 먼저 응답하라" (천주희)
사실 나에겐 통계학적 연구결과보다는 이런 현장 연구 결과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천주희씨의 두 책은 빨리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