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페이스북의 《추악한 진실》 리뷰 기사
유명 테크 매거진인 〈MIT Technology Review〉 한국어판에 페이스북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 《추악한 진실Un Ugly Truth》 서평 기사가 올라왔어. 예상은 했지만 서평만 봐도 역시나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회사였어.
기사가 길지 않으니 내용을 여기에 옮기지는 않을게. 다만, 기사에서 강조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사람을 연결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되 수익도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는 페이스북 사의 ‘양립할 수 없는 두 얼굴(irreconcilable dichotomy)’을 그들은 지적한다. 책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장마다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다시 한번 전자를 희생시키면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주장한다.
irreconcilable의 사전적 의미는 1. '(차이가 너무 커서) 해소할 수 없는', 2. '(사상·의견이) 양립할 수 없는', 3. '(사람들이) 화해할 수 없는'인데, 이건 내게 다른 의미로 다가와.
페이스북의 이런 심각하면서 의도적인 문제를 알면서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계속 사용해야 할까?
평소에 연락 못하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서로의 안부를 알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오히려 이런 서비스를 핑계로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데 만족하고 사는 걸까?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서비스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그만둬야 하는 걸까?
그만둔다면 당장 (다시) 탈퇴해야 할까,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결정해야 할까?
지금 이 뉴스레터를 보내고 바로 탈퇴한다면 너무 충동적인 걸까?
탈퇴한 후에는 뭔가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이 생길까?
과연 그럴까?
실험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