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 콜론(쌍점) 띄어쓰기

띄어쓰기를 (혼자) 엄격하게 보는, 몇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 즉 콜론(이하 '쌍점')이야. 보고서, 발표자료 등등은 물론이고 많이 쓰는 문장 부호 중 하나지.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문서를 보면 열에 열(약 99.9%?)은, 앞 단어와 한 칸 띄어 쓰고, 쌍점을 쓰고, 다시 한 칸 띄어 쓰고, 다음 단어가 이어지지. 그런데 나는 이걸 그냥 못 넘어가고 앞 단어와 쌍점은 붙이고 뒤에만 한 칸 띄어 쓰는 것으로 고쳐.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쓴다는 것이야.

• 변태 : 1.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또는 그런 상태. ( X )

• 변태: 2. 정상이 아닌 상태로 달라짐. 또는 그 상태. ( O )

확인차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을 검색해보니 '부록 > 문장 부호 > 6. 쌍점(:)'에 사용법이 나와있네. 그 중 [붙임] 내용을 보면 이렇게 나와있어.

쌍점의 앞은 붙여 쓰고 뒤는 띄어 쓴다. 다만, (3)과 (4)에서는 쌍점의 앞뒤를 붙여 쓴다.

여기서 (3)은 '시와 분, 장과 절 등을 구별할 때' 쓰는 것이고, (4)는 "의존 명사 ‘대’가 쓰일 자리에" 쓰는 거야. ('몇 대 몇', '청군 대 백군'할 때.)

연혁을 보니 2015년 1월 1일 시행된 맞춤법부터 "[붙임]을 추가하여 쌍점의 띄어쓰기가 경우에 따라 달라짐을 설명"했다고 나와있어.

난 처음에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는데, 거기 나온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가 출처인 내용은 2010년에 올라온 것이어서 지금과는 달라. "'한글 맞춤법' 문장 부호 규정에서 쌍점을 찍는 위치를 명시적으로 기술하고 있지" 않다고 나오더라고. 앞으로 볼 때 주의해야겠어.

난 글을 쓸 때 항상 국어사전을 열어놓고 잘 모르는 단어, 띄어쓰기를 찾아가면서 쓰고 있어. 어렵기도 하고, 나도 자신이 없으니까. 이제 '한국어 어문 규범'도 열어 놓고 찾아봐야 하나 싶어지네.

결론은,

1. 쌍점 앞뒤를 다 띄어 쓰는 건 경우 없는 짓이다.😜

2. 기본은 쌍점 뒤만 띄어 쓰는 것이다.

3. 다만, 앞뒤를 모두 붙여 쓰는 경우들이 있다.

이렇게 정리하니까 속이 다 시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