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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리 모두 재즈를 들어봅시다. 싫음 말고.

seoulalien.substack.com

#8 우리 모두 재즈를 들어봅시다. 싫음 말고.

Hochan Choi
Apr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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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리 모두 재즈를 들어봅시다. 싫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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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 때 장르를 가려 듣는 편은 아닌데, 사십 대를 넘어선 이후부터는 재즈를 많이 듣게 되네요. 특히 트럼펫, 피아노, 색소폰 등 기악 위주의 재즈들을. 이십 대 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동네 레코드숍에서 추천 받아 샀던,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로 재즈 입문을 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와 목욕탕 다녀오며 들렀던 레코드숍의 젊은 주인이 추천해 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Eye In The Sky〉와 더불어 기억에 남는 음악 추천입니다(나중에 가사 내용을 보고 뜨악했던).

국내에서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재즈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황덕호님의 〈Jazz 수첩〉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도 제작하고 있는데, 영상 몇 개만 봐도 이 분의 재즈에 대한 깊이와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좋은 채널임에도 구독자가 아직 4천 명을 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는 재즈의 인기가 별로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채널에 오늘 올라온 영상이 있습니다. "Playlist: 빌 에번스의 '대화' 3부작"입니다. 이 영상에 대한 황덕호님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재즈에서 연주자 간의 즉흥적인 대화, 인터플레이(interplay)를 추구했던 빌 에번스가 남긴 석 장의 피아노 오버더빙 앨범. 자신의 연주를 들으며 그 연주에 대해 스스로가 응답했던 즉흥적인 대화는 재즈 본연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연주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들려줍니다.

저도 빌 에번스의 '대화' 앨범들을 들어보긴 했지만 이것이 3부작으로 엮여있는지는 몰랐고, 오버더빙으로 연주한 것인지도 몰랐네요. 석 장의 앨범에서 여섯 곡을 골라 추천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전문가, 평론가를 리스펙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빌 에번스의 음악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주말 동안 편안히 들어보세요. 이번 한 주도 살아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은 책 보내드리기로 한 거 있었죠. 일단 세 권을 추려놨습니다(택배비조차 들일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 책은 그냥 버리기로).

  • 리모트

  • 지옥 1, 2 (신청 끝)

  • 지적 생활의 설계

여기로 (구글 설문) 가서 신청하시면 보내드릴게요. 같은 책에 중복 신청자가 생기면 추첨할게요.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와 택배비 절감을 위해 GS25 편의점에서 편의점으로 보내는 택배를 이용할 예정이니 나중에 책 받는 분들은 알려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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